[2022 하반기 코드클럽 SW 교육기부단] 활동이 끝을 맺었습니다.
저희 팀은 서울용두초등학교 6학년 3반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한 학기라는 길면서도 짧은 시간동안 학생들과 많은 정이 들어서 마지막 수업이 많이 아쉽기도 했어요.
2022 하반기 코드클럽 SW 교육기부단 활동은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전에 활동했던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은 이런 활동이 처음이었던 저희에게는 높은 벽 같았어요.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활동이라 언어 장벽을 포함하여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기에 이번 코드클럽 활동은 무사히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부터 꼼꼼하게 세웠습니다. 아이들이 프로그래밍을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다룰 수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수업을 구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주차 수업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프로그래밍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상 매체를 사용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5AaajIkUSc&feature=emb_imp_woyt
영상을 시청하기 전과 시청한 후, 아이들에게 [식빵에 잼을 발라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끔 시간을 각각 주었습니다. 이후 모둠활동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하나의 답안을 만들어내게 되었을 때,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구체적인 과정을 풀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래밍은 2주차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1주차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긴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코딩을 완성해낼 수 있는 정도가 어떤지 파악하기가 힘들어 간단한 게임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 스크래치 작업 공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미 엔트리를 배웠던 아이들이라 작업 공간을 이해하고 있어 '블록'에 대해 퀴즈를 내고 맞추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때 퀴즈를 내면 아이들은 모두가 손을 들어 정답을 얘기하고자 했습니다. 저희 팀이 가장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자 아이들이 스크래치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즐거운 수업을 만들어가고자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모두가 손을 든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이 엔트리를 배웠기에 잘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간단한 게임 프로젝트임에도 아이들은 어려움을 겪는 듯 했습니다. 2주차 수업을 본보기로 삼아 한 주차 수업에 2개의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던 계획 대신 3주차 수업부터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3주차 수업도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팀원 중 2명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여 저를 포함한 2명의 팀원만이 수업에 참여하였고, 2명이서 22명의 학생들을 모두 케어하기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 또한 시행착오라고 여기고 앞으로의 수업에 최대한 불참하지 않을 것을 서로가 약속하고 해당 활동에 조금 더 열정을 쏟아붓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5주차 수업까지는 하루에 하나의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구성하여 아이들이 완성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주차와 7주차 수업은 '나의 꿈 (20년 뒤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스스로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스스로 제작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코딩을 하는 데 있어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에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6주차 수업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7주차 수업에 다시 참여하여 아이들이 개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뛰어납니다. 사실 꿈 (장래희망)은 주제가 한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아이들은 오히려 그 주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등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8주차 수업은 직접 제작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꿈을 나누는 시간이 프로그래밍을 함께 함으로써 아이들이 진부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6년간 초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나누는 시간은 수없이 가졌을테니까요.
저희 팀은 9주차 수업을 마지막으로 용두초등학교 6학년 3반 아이들과 아쉬움이 가득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 당시 아이들이 원했던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살짝이나마 다룰 수 있게 해주고자 파이썬의 기초적인 부분을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블록 코딩만 해왔던 아이들은 당연히 어려워했으나 곧장 잘 따라오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집중하고 선생님들을 존중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매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는 않아 저희 팀은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상장을 직접 제작하고 직접 포장한 간식을 나누어 주었어요. (간식은 사전에 모두 허락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준 아이들에게 최우수상을 전달해주었습니다 😊
이 활동은 저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신 코드클럽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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